교과서 종류와 권수가 많아 무겁다는게 아니라, 책 자체가 무겁다. 풀컬러 인쇄도 해야하고, 두께도 줄이기 위해서 얇고 질긴 종이를 사용하는 까닭에 책 무게 자체가 무거워졌다. 또한, 지루하지 않도록 수업활동용 스티커 부록도 붙여놓아서, 더 무거워진다. 90년대 말, 가지고 다니는 교과서로 인해 가방이 무거워져서 아이들 키가 자라지 않는다는 학부모들의 청원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교실에는 교과서를 두고 다닐 수 있는 개인 사물함이 추가되었고, 덕분에 교과서 없이 귀가한 아이들에게 내줄 과제도 사라졌다. 현재 교과서는 워크북이 결합한 형태이기 때문에, 재사용 할 수 없다. 1회용 교재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고급사양이고, 코팅지와 스티커지 등이 혼합되어 있어서 재활용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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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익힘책이 수학베낌책이 되다.
검인정 수학익힘책 교과서의 뒷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정답지가 붙어있지 않은가. 수학익힘책은 그냥 문제집이 아니다. 복습을 위해 과제를 내주거나, 평가를 위해 활용하는 엄연한 교과서이다. 분명히 수학을 어려워 하는 학생임을 알고 있었다. 주말 과제로 수학익힘책 풀이를 내주었더니 깔끔하게 연필로 답을 적고, 빨간 색연필로 채점까지 해왔다. 쉽지 않은 단원인지라 숫자만 바뀐 수학익힘책 학습지를 내어 즉석에서 다시 풀도록 해 보았다. 역시나 빈 칸과 오답이 드러났다. 정답을 보고 그냥 베껴온 것이다. 수학익힘책 뒷편에 정답지가 필요한 이유를 들어 시행한 사람의 의견을 듣고 싶다. 문제집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