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과정에 따른 의무교육을 포함한 국가주도의 교육을 public education 이라 하는데, 그대로 번역해 공교육이라고 부르고 있다. 공교육 public education 의 상대되는 말로 사교육 private education 을 사용하고 있다. 막상 공교육이라 해놓고 보니, 예산과 학력을 인정해줄지 말지에 따른 관리 편의성이지 교육주체를 고려한 분류는 결코 아니다. 대안학교, Wee학교, 인가/비인가학교, 공립대안학교, 사립대안학교 등 교육주체가 배움을 위해 어떤 교육기관에 속해 있더라도 관리주체는 국가여야 한다. 학생의 소속을 국가가 관리하는 개념으로 학교교육으로 고쳐부르고, 사회변화와 요구에 따라 다야한 커리큘럼을 수용하고 완수하면 학력을 인정해야 한다.
사교육도 무언가 딱 떨어지면 좋겠지만, 국가교육과정을 가르치는 대상-방법-장소-교육과정 등에 따라 private의 범위가 너무 넓어져서 공교육의 상대되는 말로 사용하기에는 규모의 비대칭이 생겨 버렸다. 신분계층이 있던 시대, 최하층계급이던 노비는 공노비와 사노비로 나뉘어졌던 과거를 떠올리며, 공교육과 사교육 또한 이런 식으로 누구의 책임(소유)인지에 따라 분류했던 것은 아닐까? 국가소유이니 공교육이고, 개인소유이니 사교육이라고 말이다. 사교육은 학원교육으로 부르자. 정부지원없이 교육주체의 의지에 따라 쉽게 등록할 수 있고, 학력이 인정되지 않는 모든 교육기관을 학원교육으로 분류하면 된다. 편가르고 경제력과 계층화를 떠올리는 공교육과 사교육을 버리고, 학생명단의 정부관리 유무로 학교교육과 학원교육으로 나누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