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강제할 수 없다. 질문하는 법을 가르치려는 것인지, “질문을 만들어 보자”, “친구에게 질문을 해보자”, “글쓴이에게 질문해 봅시다”며 모두가 달성해야 하는 활동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질문을 위해서는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걸 얼마나 빨리 처리하는 능력은 개인마다 모두 다르다. 국어교과서에서 ‘질문’을 강제하고 있는데, 그 짧은 시간에 그 짧은 지문 하나로 심오한 질문까지 도출하고 서로 묻고 답하는 것은, 어른에게 시켜도 힘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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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익힘책이 수학베낌책이 되다.
검인정 수학익힘책 교과서의 뒷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정답지가 붙어있지 않은가. 수학익힘책은 그냥 문제집이 아니다. 복습을 위해 과제를 내주거나, 평가를 위해 활용하는 엄연한 교과서이다. 분명히 수학을 어려워 하는 학생임을 알고 있었다. 주말 과제로 수학익힘책 풀이를 내주었더니 깔끔하게 연필로 답을 적고, 빨간 색연필로 채점까지 해왔다. 쉽지 않은 단원인지라 숫자만 바뀐 수학익힘책 학습지를 내어 즉석에서 다시 풀도록 해 보았다. 역시나 빈 칸과 오답이 드러났다. 정답을 보고 그냥 베껴온 것이다. 수학익힘책 뒷편에 정답지가 필요한 이유를 들어 시행한 사람의 의견을 듣고 싶다. 문제집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